날씨 쨍쨍했던 일요일 오후 5시 좀 넘어서 합정역 근처에 있는 잠두봉선착장 더나인을 찾았다.
평일, 주말, 시간 무관하게 날씨 좋으면 명당자리에 앉으려면 2시간 대기해야한다는 글을 보고서 어중간한 시간대에
갔음에도 대기팀이 12팀이 있었다.
명당자리라하는 곳은 선착장 바깥쪽 1층, 바로 한강이 옆에 펼쳐지고 저기 멀리 양화대교가 보이는 자리이다.
2층은 실내라서 거기서 먹을 바에는 굳이 합정역까지 갈필요가 없어 보였다.
아이쿵다람지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 보려고 했으나 명당자리라고 불리우는 곳에 위치하기는 했는데
파라솔이 설치되어있지 않아 아무도 앉으려 하지 않았던 '1번'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
(8시에 삼겹살 먹게 될 것 같아서)
판단은 좋았다. 뜨거운 태양열로 약간 힘들었으나 강바람이 매우 시원하게 불어서 끈적거리지는 않았다.
두툼한 삼겹살 2인분과 모듬버섯, 그리고 김치를 같이 구워줬다.
일단 1차로 모두 무찔렀다.
목살 2인분을 추가하여 대량의 김치와 함께 구웠다.
또 모두 무찌르고 라면을 사서 끓여봤다. (진라면 매운맛이 진리다.)
상추, 김치는 셀프코너 이용, 중간에 내부에 있는 편의점에서 초코송이와 음료 추가 구입
어느덧 한강 너머로 해가 져가면서 파라솔이 있던 명당자리에서 파라솔들을 치우고 3층을 개장하더라.
아이쿵다람지 더운시간동안 매우 잘버텼다.
이젠 내가 앉은 파라솔이 없던 1번테이블이 최고 명당이다!!!
얼마나 멋진 뷰인가....이래서 한강뷰 한강뷰 하나보다.
고깃집에서 볶음밥이 빠질수 없지!
편의점에서 햇반을 사서 전자렌지에 돌리고 남은 고기를 매우 잘게 잘라 김치와 함께 남아있는 돼지기름으로 볶았다.
내 솜씨가 생각보다 쓸만하였다.
일하시는 분이 다 드신거냐고 비어있는 불판을 보시면서 2번 물어보셔서 더이상 민폐 끼치기 싫어서 아직도 명당에서 먹기위해 대기하는 사람들을 뒤로한채 든든한 위장을 과시하면서
잠두봉선착장을 빠져나왔다.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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