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릉역 꽃집]예쁜 꽃다발 만들어 주시는 좋은 꽃집 추천[플라워스토리]

아이쿵다람지가 어제 빼빼로데이를 맞이하여 친구와 친구어머님을 위해 뭘 하나 사줄까 하다가
가벼운 꽃선물이 생각나서 퇴근전에 친구동네 주변의 꽃집을 검색했다.

아무생각없이 역주변을 검색했고 역에서 가장가까운 꽃집을 택하여 전화예약도 없이 그냥 갔다.
https://map.naver.com/v5/search/%ED%94%8C%EB%9D%BC%EC%9B%8C%EC%8A%A4%ED%86%A0%EB%A6%AC/place/35402819?c=14145301.9052822,4526603.9801692,15,0,0,0,dh

네이버 지도

공릉역 2번출구 근처에 위치한 플라워스토리 였다. 새벽2시까지 영업을해서 늦은 퇴근 후에 방문하기 안심이 되었다.

빼빼로데이 선물도 정말 처음이고 꽃선물도 오랫만이어서 약간 혼모노처럼 긴장하며 꽃집으로 향했다.

입구 바로 옆에는 꽃자판기가 있어서 무인샾인줄 알고 약간 당황했지만 친절해보이시는 주인장께서 맞이해 주셔서
겸연쩍게 인사드리고 들어가서 꽃을 부탁했다...

매장입구에는 11월 11일 빼빼로데이를 귀엽게 안내하고 있었다ㅋ
네이버에서 찾아봤던 사진보다 매장이 넓고 꽃종류도 많았다.

매장 내부에는 예쁜 꽃다발들이 많이 전시 및 보관 되어 있었다.
무엇보다도 시들시들한 꽃들은 거의 없었고 싱싱한 꽃들이 많았다.
그리고 향기가 정말 좋았다.

다른꽃집갔을때는 너무 다 피어버려서 힘을 잃어가는 꽃이나 색이 변한 꽃이 껴서 조금 별로였는데
플라워스토리의 꽃들은 전부 싱싱해 보여서 뭔가 안심이 되었다.

보통은 꽃집사장님 기분나쁠까봐 또는 내가 지불하는 돈이 적은데 너무 따지는것 처럼 보일까봐
시들한 꽃이 좀 섞여도..그러려니 했는데 여기는 그런 마음을 가질 필요가 없다는 것에 꽃을 고르기 전부터
기분이 좋았다.

나름 빼빼로데이라 그런지 이미사장님은 예약주문온 꽃을 제작중이셨고
내가 부탁드린 꽃을 만들어 주시는 와중에도 손님들이 계속 찾아왔다.

사장님께서는 꽃의 컨셉을 물어보시고 색감 그리고 가격대를 물어보셨다.
아이쿵다람지 수중에 돈이 많이 없어 저렴한...금액을 말씀 드렸지만 사장님께서 알아서 잘 맞춰주신다고 해서
일단 입다물고 사장님을 믿고 기다렸다.

10여분이 흘렀을까 사장님과 이런저런 수다를 떠는 와중
뚜둥!!!!

기다리던 꽃이 완성 되었다. 하나는 블루계열로 하나는 자연스러운 초록, 노랑 분홍계열로 부탁드렸는데
내가 상상한 모습보다 더예쁜 꽃다발이 완성되었다.

사장님께서 꽃선물하려는 내마음을 예쁘게 봐주셨는지...
꽃편지를 선물로 주셨다.

세상에 이렇게 예쁜 편지지는 처음봤다. 사장님께서 꽃다발 만들어 주시는동안
테이블에 앉아서 삐뚤삐뚤 악필로 나의 마음을 예쁜 편지지에 썼다.

예쁜 편지지에 내 마음을 예쁘게 표현하고 싶은데 편지지만큼의 예쁨을
내글씨체와 글솜씨가 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하지만 내마음을 알아줬으면 한다.

룰루랄라 계산하고 나와서 플라워스토리 바로 앞에있는 편의점에 가서 빼빼로를 샀다.
나름 빼빼로데이 인데 빼빼로가 하나도 없음 좀 썰렁하니까

파란 꽃다발에는 파란박스의 초코쿠키 빼빼로

노란 꽃다발에는 노란박스의 누드초코 빼빼로

너무너무 맘에 든다. 플라워스토리 사장님 센스를 믿고 굳이굳이 이것저것 참견할 필요가 없었다.
알아서 너무 잘만들어 주셔서 꽃포장까지 완벽했다.

관계에서 마음의 표현은 언제나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말로만 하는 표현보다는 뭔가 작게나마 표현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가끔 뭔가 옆에 있는 사람이 너무 좋은데 큰선물 사주기에는 돈이 부족하고
내마음을 정성스럽게 표현하고 싶다면 꽃다발과 편지만큼 좋은 선물이 없는 것 같다.

꽃자체가 내가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만큼 예쁘니까
향기가 좋으니까

그럼 이만~